[영상]윤석열, 화천대유와 부동산 거래 논란 수습 총력…"우연이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의 부친이 화천대유 최대 주주 김만배 일가와 부동산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윤석열 캠프가 29일 해명 자료를 쏟아내며 수습에 나섰다. 거래에 대해선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사람들이 부동산 쇼핑을 하다 수많은 매물 중 우연히 매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하루에만 세 차례에 걸쳐 해명자료를 쏟아냈다. 앞서 윤 후보의 부친 윤기중 씨가 지난 2019년 4월,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의 친누나인 김모 씨에게 연희동 단독주택을 19억 원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김 씨는 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3호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국회사진취재단·연합뉴스
일단 윤석열 캠프는 매수자가 누구인지 몰랐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캠프는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한 통상적 거래로, 매수자 신상을 알 수 없었다"며 "화천대유, 천화동인을 통해 천문학적 수익을 낸 사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부동산 쇼핑을 하다 우연히 연희동 주택을 매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서도 윤석열 캠프는 통장까지 공개하며 "통장에 19억 원이 입금된 것이 명확히 드러나 있다"며 "윤기중 교수는 45년간 장기 거주해 양도소득세 부담이 높지 않아 다운계약서를 쓸 이유가 전혀 없고, 계약 체결 전 과정에 부동산 중개업자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 씨와의 친분에 대해선 "(김 씨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지만, 친분은 전혀 없다"며 "법조 기자로 있을 때 본 것도 한 9~10년은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캠프도 "개인적으로 전혀 연락하지 않는 사이인데, 뇌물 운운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측은 29일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주택 매매 계약서를 공개했다. 윤석열 캠프 제공
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여당은 물론 야당 내에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후보는 "대장동 비리 주범들이 검찰에 두터운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박영수 특검을 통해 현직 최고위 검찰 간부에게도 손을 뻗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라며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의 일치 같은 사건이 터져 나왔다"고 윤 후보를 겨냥했다.

유승민 캠프도 "왜 하필 2019년 4월 말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자 차기 유력 검찰총장 후보였던 윤 후보 부친의 단독주택을 매수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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