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누나 김씨는 지난 2019년 4월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 부친의 주택을 19억 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매입에 앞서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입주계획서의 내용과 실거래 사안은 달랐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확보한 주택취득 자금조달 및 입주계획서에 따르면 계약서 작성 전 김씨는 입주계획 란에 '임대(전월세)'를 목적으로 적었다. 입주계획 란은 본인입주, 본인 외 가족입주 등 선택지가 있었지만 임대를 콕 집어 선택했다.
당시 윤 전 총장 부친의 연희동 자택 거래를 중개한 연희동 소재 한 부동산 공인중개업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매수자인 김씨에 대해 "목동에 살고 있는 김씨가 개를 키울 수 있는 마당 있는 집을 알아본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개업자는 윤 전 총장 부친의 주택 외에도 개를 키울 수 있는 여러 주택을 보여줬지만, 가격대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윤 전 총장의 주택을 선택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김씨가 신용도를 초과하는 거액의 대출을 동원하는 등 무리수를 두며 윤 전 총장 부친을 주택을 매입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한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도 따라온다. 법조계 마당발이었던 김만배씨와 윤 전 총장의 관계를 고려하면, 명의는 김씨로 설정하고 실제 자금은 김만배씨를 통해 나온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이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해당 거래에 대해 "연희동 부모님 집을 사 간 사람이 김만배씨 누나라는 걸 어제(28일) 처음 알았다"며 "의혹이 있다면 수사하면 되지 않겠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