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여자들은 비키니?" 북유럽 5개국, 국제핸드볼연맹에 항의

독일 여자 비치 핸드볼 대표팀. 연합뉴스
북유럽 5개국이 여자 선수들의 비치 핸드볼 비키니 유니폼 규정 개정을 외쳤다.

AP통신은 1일(한국시간) "북유럽 5개국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체육담당 장관이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여자 선수들의 비치 핸드볼 유니폼 규정을 개정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비치 핸드볼 유니폼 규정에 따르면 여자 선수들은 하의 측면 폭이 10cm를 넘기면 안 된다. 상의는 양팔 전체가 드러나는 스포츠 브라를 착용해야 한다. 사실상 비키니를 입으라는 규정이다.

하지만 최근 성 상품화 논란이 발생했다.

지난 7월 비치 핸드볼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노르웨이 선수단이 비키니 대신 반바지 형태의 유니폼을 착용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노르웨이 핸드볼협회는 "선수들이 편안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야 한다. 벌금이 부과되면 선수들을 대신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 1명당 150유로(약 20만원). 총 1500유로의 벌금을 냈다.

반면 남자 비치 핸드볼 선수들의 유니폼 규정은 훨씬 약하다. 티셔츠와 반바지 착용이 가능하다. 성 상품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덴마크의 아네 할스보-요르겐센 체육담당 장관은 "구시대적인 규정이다. 마치 다른 세기에 사는 사람들이 생각해낸 규정인 것 같다"면서 "여자 선수들이 왜 비키니 유니폼을 입어야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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