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에도 끄떡없는 이재명…이낙연 반전 가능성은?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난타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제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재명 후보가 행사장을 나서며 지지자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도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압승이었다.

이 지사 측근들의 대장동 연루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 경선에도 여파가 미칠 거란 예측이 나왔지만,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광주·전남과 비슷한 제주? 이재명, 과반 압승

이 지사는 1일 제주 난타 호텔에서 열린 제주 지역 경선에서 총득표율 53.41%(3944표)로 1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35.71%(2482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6.55%(455표), 박용진 의원은 0.99%(69표)를 기록했다.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의 지지 그룹 모두 개혁 성향이 강해 추 전 장관의 득표율이 떨어지지 않으면 이 지사가 다소 주춤할 거라는 일각의 분석도 무색해졌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득표율 46.95%)을 제외하면 모두 과반 승리를 거두고 있다.

제주 경선은 전체 선거인단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이번 주말을 앞두고 2차 슈퍼위크와 함께 치러지는 데다, 이 전 대표가 신승을 거둔 광주·전남과 정치적 정서가 비슷해 두 후보의 격차가 좁혀질 거라는 일각의 기대도 있었다.

또 정진상 캠프 총괄부실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이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인사들의 대장동 연루설이 도드라지면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재명 대세론'은 꺾이지 않았다.

이 지사는 "2차 슈퍼위크에서 본선 직행을 결정짓는 것을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측근 연루설에 대해선 "당연히 휘하 공무원이나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이 상도를 벗어났다면 관리자로서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 반전 보루는 2차 '슈퍼위크'

1일 오후 제주시 오등동 난타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제주 경선 직후 2위 이낙연 후보가 1위 이재명 후보에게 길을 열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이 지사의 본선 직행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지금까지 누적 득표율을 살펴보면, 이 지사는 53.41%(34만 5802표), 이 전 대표는 34.73%(22만 4835표)를 기록했다.

이번 연휴 기간 경선이 치러지는 부산·울산·경남과 인천은 이 지사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인 만큼 두 후보 간 격차가 유의미하게 좁혀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50만 명 규모의 2차 선거인단 투표(2차 슈퍼위크) 결과에 따라 아슬아슬하게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과반을 저지할 수도 있다.

이 전 대표는 "지지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지지해주지 않은 분들 마음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 "(2차 슈퍼위크에서)득표율이 더 나아지리라 예상한다. (결선 투표로) 경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