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명위기 곽상도, 의원직 사퇴 "대장동 사업, 특검 수사 희망"


무소속 곽상도 의원은 2일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둬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렵다"며 의원 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했던 아들이 50억 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수령했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자,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연일 저와 제 아들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를 지켜보는 저 역시 마음이 무겁다"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심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체포돼 수사 중이니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고, 7천억 원이 누구에게 귀속됐는지도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이 받은 성과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 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황진환 기자
현재 경찰과 검찰 등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곽 의원은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곽 의원은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돼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이라며 "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유 전 본부장이) 이만한 수익구조를 설계해준 분과 금전거래가 있었다고 하면 이건 정말 큰 문제 아니겠냐"며 "정확한 피의사실이 나오진 않았지만,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사업 설계를 짜면서 모든 일들이 파생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동안 곽 의원의 의원 직 사퇴 필요성에 무게를 뒀던 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곽 의원의 사퇴 회견 소식이 전해진 직후 페이스북에서 "곽 의원님의 정권교체를 위한 결기 있는 판단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곽 의원님의 결단에 대한 경의와 당 대표가 돼 이렇게 밖에 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항상 품고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도 곽 의원님의 결기에 이어 더 강하게 특검을 거부하는 민주당을 지적해달라"며 "민주당은 하루 속히 특검을 수용해 성역 없는 수사가 이루어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은 현재 51명 명의로 곽 의원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국회의원 제명은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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