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추진 중인 월드컵 격년 개최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KFA는 2일 "204개 FIFA 회원국 협회와 32명의 FIFA 평의회 위원이 참석한 온라인 서밋이 개최됐다"며 "정몽규 KFA 회장도 이에 참석해 축구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서밋의 핵심 주제는 월드컵 격년제를 포함한 국제 경기 일정의 변화였다. 여자축구와 남자축구 경기 일정은 각각 2023년과 2024년에 만료된다.
정 회장은 서밋에서 "월드컵 격년제를 포함한 경기 일정의 변화는 더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즐기고, 선수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변화로 우리나라 축구계의 미칠 여파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다"면서 찬성 입장을 전했다.
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인 아르센 벵거는 경기 일정 변화를 통해 선수들의 이동 거리를 줄이고 선수들의 휴식 기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자축구 기술 자문을 맡고 있는 질 엘리스도 여자축구 플랫폼을 키우기 위해 FIFA 여자 월드컵과 대륙별 대회의 빈도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FIFA는 지난 5월부터 4년 주기인 남녀 월드컵을 격년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이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FIFA는 온라인 설문 등을 실시하는 등 격년제 개최안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