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이냐, '타격 기계'냐. 9월 프로야구에서 누가 최고의 기량을 펼쳤을까.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9월 최우수 선수(MVP)의 향방이 관심이다. 일단 투수 드류 루친스키(NC), 아리엘 미란다(두산), 고영표(kt), 타자 이정후(키움), 전준우(롯데), 구자욱(삼성), 오재일(삼성) 등이 월간 MVP 후보에 올라 있다.
투수 중에는 고영표가 눈에 띈다. 고영표는 9월 4경기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27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33⅓이닝 동안 자책점은 단 1개였다.
특히 고영표는 9월 12일 SSG와 수원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리그 전체 첫 무사4구 완봉승이었다. 9월 25일 LG와 수원 홈 경기에서도 비록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8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4경기 평균 8이닝 이상을 책임진 셈이다.
이런 활약으로 고영표는 올 시즌 생애 첫 10승 고지도 밟았다. 현재 11승 4패 ERA 2.81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루친스키는 후보 중 최다인 9월 6경기에 등판해 4승 1패 ERA 2.00을 기록했다. 미란다는 9월 4경기 ERA 1.95에 가장 많은 39탈삼진을 기록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 1패를 기록했다.
타자 중에서는 전준우가 돋보인다. 9월 전준우는 27경기에서 무려 43안타를 뽑아냈다. 역대 월간 안타 3위 기록인데 특히 전준우는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한 주 동안 21안타로 리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전준우는 월간 타율 2위(4할1푼7리) 타점 3위(26개)에 3홈런 18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롯데도 최근 분전하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타격 천재' 이정후도 9월 타율 1위(4할3푼3리)로 활약했다. 그러나 부상 복귀 후 18경기만 치렀다. 삼성 왼손 타자 듀오 오재일과 구자욱도 선전했다. 오재일은 10홈런 28타점으로 월간 1위, 구자욱은 월간 득점 1위(21개), 안타 2위(36개), 홈런 3위(7개)를 기록했다.
9월 MVP 투표는 6일(수)까지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이 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다. 월간 MVP는 상금 200만 원과 75만 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받고,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출신 중학교에 자신의 명의로 100만 원의 기부금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