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의료품 대북수송 등 중국 다롄과 북한 남포간 항만 운송 재개 정황 등을 감안한 조치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임산부와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보건·영양물자 지원 등 대북인도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 별개로 추진한다는 정부 원칙, 국내 민간단체의 요청, 북한과의 합의서 체결 등 물품의 수송 반출 여건 등을 고려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기준에 부합되는 민간단체 인도협력 물자 반출 신청을 계속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육로 물자 이송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으나 국내외 단체, 국제기구, 북중무역의 대부분이 해로를 통해 이뤄지고 잇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으로 승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반출 승인이 된 물품은 전액 민간단체 자체의 재원으로 추진된다. 통일부는 다만 민간단체의 요구와 사업성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단체명과 물품 목록,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아울러 지난 7월 30일 반출 승인을 한 두 건의 북한 도착 여부에 대해서는 "대북 물품지원은 물자 준비와 전달에 필요한 제반 준비, 수송 등 제반 단계를 거치는데, 이런 제반 단계들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민간단체의 대북 영양·보건 지원 사업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는 민간단체를 상대로 개별상담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면서도 "정식으로 신청·접수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일 발간한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를 통해 "북한에 필수적인 코로나19 의료품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다롄 항을 통한 대북 운송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2년동안 폐쇄했던 국경을 해로를 중심으로 재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