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9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등 절정의 샷을 뽐냈다.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았고, 보기는 하나로 막으면서 10타를 줄였다. 8언더파 공동 2위 그룹 임성재(23), 찰리 호프먼, 채드 레미(이상 미국)과 2타 차 단독 선두다.
강성훈은 2019년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아직 우승이 없다. 2년5개월 만에 잡은 통산 2승 기회다.
강성훈은 "지난 몇 주 드라이버를 잘 못 쳤다. 하지만 아이언이나 퍼팅은 꽤 정확하고 괜찮았다. 그래서 드라이버를 더 잘 치면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고, 이번 화요일에 드라이버를 어떻게 칠지 깨달았다"면서 "그리고 드라이버가 지난 몇 주보다는 확실히 나아졌고,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임성재도 강성훈과 우승 경쟁을 펼친다.
강성훈에 2타 뒤진 공동 2위지만, 보기 하나 없는 완벽한 라운드를 펼쳤다. 12~16번 홀에서 5연속 버디를 잡았고, 9번 홀에서는 강성훈과 마찬가지로 이글을 낚았다.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1년7개월 만의 2승 도전이다.
임성재는 "8언더파를 쳤는데, 정말 1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샷이 잘 맞았던 하루였다. 미스가 없었고, 위기는 1~2번 정도였는데 파세이브 거리를 퍼터로 넣으면서 흐름을 잘 탔다"고 말했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중하위권에서 대회를 시작했다.
이경훈(30)이 3언더파 공동 60위, 김시우(26)가 1언더파 공동 99위, 노승열(30)이 1오버파 공동 12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