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홍원식 회장 "불가리스 사태 송구…임신포기각서 사실 아냐"

불가리스 홍보·육아휴직 직원 불이익 의혹 모두 "사실 아냐" 모르쇠
홍원식 회장 "적절한 매각자 찾아 해결되도록 최선 다할 것"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 증인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해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관련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임신한 직원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사실도 전면 부인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홍 회장은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냐"는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의 질문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백 의원이 "코로나 예방효과를 홍보하기 위해 688개 언론에 배포한 것 아니냐"고 묻자 "당시 그 내용을 몰랐다"며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을 뺐다.

불가리스 사태 후 남양유업이 8억 2400만 원의 과징금을 받은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백 의원은 식약처가 방관하고 염매출 1조원이 넘는 남양유업은 8억2400만원의 과징금을 받았다"며 사실상의 면죄부라고 지작하자 김강립 식약처장은 "적절한 처벌 마련을 위해 과징금 등의 개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홍 회장은 육아휴직을 다녀온 직원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고 여직원에게 '임신포기각서'도 받았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홍 회장의 육성이 담긴 전화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여직원에게 임신포기각서를 받은 사실이 있냐고 묻자 홍 회장은 "전혀 아니"라며 "그런 이야기가 나온 뒤 다시 확인했지만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의를 빚게 돼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가장 적절한 매각자를 찾아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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