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1953명…나흘째 2천명 안팎·95일째 네 자릿수(종합)

서울 성동구 대규모 건축공사장에 '성동구 찾아가는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석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나흘 연속 2천 명 안팎을 기록했다. 주초 개천절 연휴 효과로 1천 명대로 감소한 이후 나흘 만에 2천 명을 밑돌았지만, 네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는 여전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53명 늘어 총 32만 9925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2175명·당초 2176명 발표에서 정정)보다 222명 줄어든 수치로 지난 5일(1574명·당초 1575명에서 정정) 이후 나흘 만에 1천 명대로 떨어졌다. 추석 이후 하루 확진자가 최대 3천 명대(9월 25일·3271명)까지 폭증한 뒤 2천 명을 훌쩍 웃돌았던 1주일 전(10월 2일·2247명)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산세가 확실히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의심환자는 총 4만 3677명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총 8만 9124건의 진단검사가 시행됐고, 548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는 총 1만 1849건의 검사를 통해 39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총 검사건수는 14만 4650건으로 집계일 기준 양성률은 1.35%다.
 
앞서 신규 환자는 지난 1일 2485명→2일 2247명→3일 2085명→4일 1671명→5일 1574명→6일 2027명→7일 2425명→8일 2175명 등 이날까지 이달 들어 사흘을 제외하고 모두 2천명대를 기록했다. 네 자릿수 확산세는 지난 7월 7일(1211명)부터 95일째 지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한글날인 오늘부터 대체공휴일인 11일까지 이어지는 사흘간의 연휴가 향후 확산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관광용 전세버스의 QR코드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하는 가을철 여행 관련 특별방역대책도 시행한다.

수도권 환자 1500명 육박·약 77%…사망자 하루새 6명 늘어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1924명, 해외유입이 29명으로 확인됐다.
황진환 기자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707명 △부산 30명 △대구 50명 △인천 131명 △광주 17명 △대전 30명 △울산 12명 △세종 4명 △경기 629명 △강원 28명 △충북 64명 △충남 54명 △전북 19명 △전남 14명 △경북 38명 △경남 71명 △제주 26명 등이다.
 
연일 1천 명을 훨씬 웃도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수도권은 1467명이 새롭게 확진됐다. 전체 76.25%의 비중으로 전날(76.97%)과 비슷한 수준이다.
 
비수도권 지역은 전날(494명)에 이어 400명대(457명)를 유지했다. 전체 23.75%의 비율이다.
 
해외유입 사례(29명)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6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23명으로 나타났다.
 
유입 추정국가는 중국 1명, △필리핀 2명 △우즈베키스탄 6명 △방글라데시 1명 △카자흐스탄 2명 △미얀마 2명 △러시아 2명 △아랍에미리트 1명 △싱가포르 1명 △베트남 1명 △네팔 1명 △이라크 1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20명, △이탈리아 1명 △벨라루스 1명 △독일 1명 등 유럽 지역이 3명, 미국 5명 등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9명, 외국인이 20명이다.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2838명이 늘어 누적 29만 4929명(89.39%)이 격리해제됐다. 생활치료센터 및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891명이 줄어 총 3만 2436명으로 집계됐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7명이 증가해 총 384명이다. 사망자는 하루새 6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숨진 확진자는 모두 2560명(치명률 0.78%)이다.

2차 접종자 100만명 넘겨 '일일 최다'…누적 '3천만' 돌파

황진환 기자

예방접종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2차 접종자는 누적 3천만 명을 넘겼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2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109만 8170명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일일 2차 접종자 수로는 최다치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누적 접종완료자는 3032만 2197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59.1%로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68.7%다.
 
1차 접종을 받은 국민은 4만 3782명이 늘어 총 3990만 9124명이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77.7%로 성인 기준으로 보면 90.4%에 이른다.
 
추진단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2차 접종도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달 말까지 '전 국민 70% 접종완료'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진단 단장을 맡고 있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계신 국민들, 주말에도 안전한 접종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8일 사흘 동안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1만 33건(누적 30만 4302건)이 늘었다.
 
백신별로 화이자 5806건, 모더나 3591건, 아스트라제네카(AZ) 598건, 얀센 38건 등이다.
 
이 중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25건(누적 1286건)으로 화이자 22건, 모더나 3건 등으로 조사됐다.
 
사망사례는 18건(누적 748건)이 새롭게 접수됐다. 각각 화이자 접종자가 9명, 모더나 접종자가 5명, AZ 백신 접종자가 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사례는 278건(누적 9500건)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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