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오늘 서울서 피날레…이재명, 대선후보 선출 예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결과 발표 후 행사장을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레이스가 10일 서울 경선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대선 경선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당 선관위는 연설회 종료와 함께 서울지역 대의원·권리당원(14만명)과 3차 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30만명) 투표함을 연다.

개표 결과는 오후 6시께 나온다.

누적 득표율 과반을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경선에서 사실상 민주당 20대 대선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는 약 11만표(37%)만 추가로 확보해도 누적 과반을 유지, 결선 없이 대선 본선에 직행한다.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본진인 경기에서 지역 순회경선 득표율 최고치인 59.2%를 기록하며 사실상 후보 선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경기에서 거둔 대승으로 누적 득표율은 55.2%까지 끌어올렸고, 이 전 대표(33.9%)와의 격차는 약 23만표로 벌려 놓았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과반 압승을 거뒀다. 후반부 대장동 의혹이 정국을 뒤덮은 가운데서도 오히려 지지층 결집 효과로 이어지면서 대세론에 쐐기를 박았다.

의원직 사퇴 승부수로 배수의 진을 친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적 근거지이자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전남에서 1위에 오르며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대역전극을 쓰는 데는 실패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누적 득표율 9.1%로 사실상 3위를 확정했다. 박용진 의원은 후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1%대 득표율로 4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8월 31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전날 경기 경선까지 총 10차례 지역 경선을 실시했다.

경선 후보는 당초 6명이었으나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이 차례로 낙마하면서 4파전으로 좁혀졌다.

이 지사는 이날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후보 수락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경선 캠프를 해산한 뒤 당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중앙선대위를 띄우며 본선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그러나 이 지사는 당내 관문을 통과하더라도 그 여파를 가늠하기 힘든 대장동 파문을 리스크로 떠안은 채 본선 무대에 임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경선 과정에서 명-낙대전으로 불릴 정도로 앙금이 깊어진 이 전 대표측과의 원팀 회복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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