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진 9단이 한·일전으로 펼쳐진 농심배 개막전에서 축포를 쏘아 올렸다.
원성진 9단은 11일 한국기원과 일본기원 대회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국 개막전에서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9단에게 1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와일드카드를 받아 이번 대회에 나선 원성진 9단은 역대 농심배 본선에 6회째 출전하게 됐다. 본선 개인 전적은 6승 5패를 기록했다.
대국 후 원성진 9단은 "시작 전에는 긴장됐는데 초반에 잘 풀려서 긴장이 풀렸다. 초반에 잘 된 이후 편안하게 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다음 상대 리웨이칭 9단은 온라인상에서 몇 판 뒀는데 까다로운 상대라고 생각한다"며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후회 없는 바둑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성진 9단은 12일 오후 2시 2국에서 중국 리웨이칭 9단과 맞붙는다. 리웨이칭 9단과는 공식 경기 첫 대결이다.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