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진화 어디까지"…車업계,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눈길

남양연구소 내부에서 시범 운영중인 로보셔틀의 모습. 현대차 제공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스마트홈 기능을 장착한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을 탑재하고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차량 문의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까지 더해졌다. '커넥티드카' 확산과 맞물리면서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첨단 기술 개발은 더욱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13일 업계 안팎의 분위기다.

현대자동차그룹 제네시스 브랜드 GV60.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최근 'GV60'을 공개하면서 사람과 차량이 교감할 수 있는 신기술을 대거 적용해 차별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키 없이도 차량 문을 여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이 대표적이다. 운전석 B필러에 위치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를 인식하면 차량 문이 열리면서 사용자 설정에 맞게 자동으로 연동된 운전석과 운전대 위치, 헤드 업 디스플레이, 사이드미러가 제자리를 찾는다. 야간이나 흐른 날씨는 물론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안경이나 모자를 쓰더라도 인식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또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남양연구소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개발을 반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시험대)를 만드는 것이다.

△연구소 내 수요응답형 로보셔틀을 운영 △자율주행 차량 관제 시스템 개발 △원격 자율주차 기술 개발을 위한 자율주차타워 건설 등 세 가지 축으로 이뤄진다.  

볼보 신형 XC60. 볼보코리아 제공
볼보는 지난달 '더 뉴 볼보 XC60' 모델을 공개하면서 주행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음성 명령을 통해 사용 가능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SKT와의 협업으로 약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한국 시장에 가장 특화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티맵(TMAP), 누구(NUGU), 플로(FLO)를 연동한 것이다. 스마트홈 컨트롤 기능을 통해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켜고 끌 수 있다.

볼보는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무선 통신으로 직접 업데이트하는 'OTA 서비스' 특례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GM도 최첨단 운전 보조 기술인 '울트라 크루즈' 시스템을 공개하며 가세했다. 이 시스템은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주행 상황에 95% 이상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게 GM 측 설명이다. 울트라 크루즈는 레이다(radar)와 라이다(LiDAR) 등 다양한 카메라의 조합을 통해 작동하며 차량 주변의 환경을 정확하고 전 방위적인 3차원 통계 방식으로 표현한다.

GM '울트라 크루즈(Ultra Cruise)' 인포그래픽. 한국GM 제공
교통 통제 장치 반응, 내장 내비게이션 경로 연동, 전방 유지 및 속도 제한 연동, 자동 및 수동 차선 변경 지원, 좌·우회전 지원, 근거리 장애물 회피, 주거지역 주차 지원 등으로 구성됐다.

더그 파크스(Doug Parks) GM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온전히 GM의 기술로 개발된 울트라 크루즈는 모든 이들에게 핸즈프리 경험을 선사하는 기능적인 측면 외 기술적으로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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