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논란을 뒤로하고 그리스 여자 프로배구 진출을 확정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12일 오전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마쳤다.
비자 발급까지 2~3일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할 때 빠르면 이번 주 내로 출국이 가능하다.
지난달 29일 국제배구연맹(FIVB)이 직권으로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한 지 약 2주 만이다.
쌍둥이 자매는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을 마치고 팀 합류를 준비 중이었지만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 출국하지 못했다.
그리스 여자배구 리그는 지난 9일 개막했다. 팀 호흡 등을 고려해 당장 경기를 뛰진 못하겠지만 이번 시즌 무난하게 경기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 2월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논란으로 2020-2021시즌 V-리그 경기 도중 배구 코트를 떠났다.
전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은 이들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결정을 내렸고 대한민국배구협회도 국가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했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의 복귀도 검토했지만 싸늘한 여론을 의식해 결국 2021-2022시즌 이재영과 이다영의 선수 등록을 포기했고 쌍둥이 자매는 당장 현역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리스 무대로 눈을 돌렸다.
최근 이다영은 학교 폭력 이외에도 결혼과 이혼 소송 등의 가정사 논란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