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전 세계 공급망은 반도체 부족과 항구마다 빚어지고 있는 극심한 혼잡, 트럭 운전기사의 심각한 부족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공급망 차질은 소비자 가격 상승(물가상승)의 원인이 되고 전 세계 경제 회복을 늦추는 요인이다.
모디스는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경제 회복이 빠르게 지속되는 동시에 현재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급망 차질로 인한 회복 둔화도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IMF(국제통화기금)는 이날 2021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낮췄다. 이는 G7(주요 7개국) 경제 전망치 중 가장 큰 폭의 조정이다. IMF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신차 부족현상으로 대표되는 공급망 병목현상과 소비 약화를 그 이유로 꼽았다.
무디스는 "국경 통제와 이동 제한, 백신패스의 전 세계적 사용 불가, 집 안에서만 생활하며 억눌린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최악의 상황을 초래했다"면서 "납품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비용과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 세계 생산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가장 약한 연결고리로 트럭 운전기사의 부족을 꼽았다. 항구의 혼잡한 상황과 영국의 주유소 대란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급망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내놨다.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최고경영자)는 "내년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공급망 문제가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