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러시·50일 합숙에도' 멀기만 한 中의 월드컵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장면. 연합뉴스
귀화 러시도, 50일의 합숙 훈련도 소용이 없었다.

중국의 월드컵 진출은 여전히 먼 이야기다. 중국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대3으로 졌다.

1승3패 승점 3점. 유일한 승리는 4전 전패 최하위 베트남전이다. 1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2점), 2위 호주(승점 9점)는 더 멀어졌다. 3위 오만, 4위 일본(이상 승점 6점)과도 승점 3점 차다.

중국의 유일한 월드컵 본선 진출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이다. 당시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아시아 예선을 치르지 않은 덕분에 월드컵 본선에 나섰다. 하지만 이후 단 한 차례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월드컵 진출을 위해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대거 귀화를 시켰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도 브라질 출신 엘케손, 알란, 알로이시오, 잉글랜드 출신 타이어스 브라우닝이 나섰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중국은 최종예선을 위해 50일 가량의 장기 합숙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9~10월 홈 경기를 중국이 아닌 중립 국가에서 치르기로 한 상황. 경기가 열리는 중동에 캠프를 차리고 합숙 훈련을 실시했다. 월드컵 진출을 위해 슈퍼리그도 중단했다.

하지만 9~10월 4경기 결과는 형편 없었다.

최약체 베트남전에서 1승을 챙겼을 뿐 호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속절 없이 패했다. 베트남전에서도 3대2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중국 축구는 월드컵 진출을 위해 중동에서 50일 가량 합숙 훈련을 했다. 슈퍼리그는 이례적으로 48일 동안 휴업했다"면서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4경기에서 결과는 1승3패였다. 쓰라린 중동 여행이 끝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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