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혈액샘플 20만개 곧 조사…투명하게 공개해야"

연합뉴스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혈액은행에 보관된 우한 시민 수십만 명의 혈액 샘플 조사에 나선다.
 
CNN방송은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기원 조사와 관련한 투명성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같이 결정했다고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WHO(세계보건기구) 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언제‧어디서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인간에게 전염됐는지 파악하기 위한 핵심 자료로 이 20만 개의 혈액 샘플을 지목한 바 있다. 
 
2019년 말 채취된 이 혈액 샘플은 우한 혈액센터에 보관돼 있다. 헌혈과 관련된 소송에 대비해 2년 동안 혈액은행에 보관돼 있다. 따라서 곧 보관 기관이 만료된다.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한 관계자는 CNN에 "현재 시험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며 2년 기한이 만료되면 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컬럼비아대 모린 밀러 전염병학 부교수는 이 혈액 샘플에 대해 "핵심 증거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자격을 갖춘 관찰자가 없는 한 아무도 중국의 시험 결과를 믿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외국 전문가들에게 시험 과정 참관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밴더빌트 의대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WHO의 전문가들이 시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중립지역인 스위스 제네바로 혈액 샘플을 가져오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됐을 가능성과 실험실 유출설 등 관련 정보를 90일 동안 재검토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중국에 핵심 정보가 있지만 중국 정부가 조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WHO 조사에 협조했고,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미국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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