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14일 첫 전화회담"…경색 완화 어려울 듯(종합)

기시다 "해결책을 한국이 제시해야" 아베 기조 유지
통화 시점도 의문…스가와 달리 러·중보다 늦어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4일 전화회담을 추진한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 취임 이후 첫 한일 정상의 회담이 될 전망이다. 또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와 대면으로 인사를 나눈 이후 첫 한일 정상의 대화가 된다.
 
한일 정상은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색된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열린 참의원 본회의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일을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수 있도록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한국 측이 조기에 나타내도록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일 관계 경색의 원인을 한국에 돌리는 아베 정부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일 정상 간 통화 시점도 문제로 지적한다.
 
앞서 스가 전 총리는 취임 9일 만에 중국, 러시아, 영국보다 먼저 문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에 반해 기사다 총리는 취임 열흘 만에 이미 미국, 호주, 러시아, 중국 정상과 전화한 뒤 의도적으로 문 대통령과의 대화를 늦춘 모양새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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