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심화+경제 회복 속도↓"

연합뉴스
에너지 위기로 원유 수요가 하루에 50만 배럴 늘어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심화하고 전 세계 경제 회복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EA(국제에너지기구)는 이날 발간한 월간 원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예측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최근 역대급으로 상승하고, 전력 비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에너지 부족 현상이 아시아와 유럽을 강타했다.
 
IEA는 "높은 에너지 가격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산업 활동 저하와 경제 회복 속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내년 전 세계 원유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중국과 일본, 파키스탄, 독일, 프랑스, 브라질 등 많은 국가의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원유나 경유 등 수요에 대한 8월 잠정치가 이미 계절적 수요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OPEC+(주요 산유국 연대체)이 올해 4분기 원유 수요 예상치보다 낮은 하루 70만 배럴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적어도 2021년 말까지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란 뜻이다.
 
IEA는 또 미래를 위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지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전환이 빠르게 완료되지 않으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은 험난한 미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10년 안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3배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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