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골 신고…토트넘 손흥민, 코로나19 해프닝 잠재우다

몸을 날리며 골을 터뜨린 토트넘 손흥민. 연합뉴스
   
경기 시작 두 시간 전까지만 해도 공식 입장이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의 선수에 대해 밝히지 않았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준비했다.
   
현지의 한 매체가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간) 손흥민(29)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후 손흥민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공식 발표가 없었던 만큼 안심할 수 없었다.
   
토트넘은 18일 0시 30분 열린 2021-2022시즌 EPL 8라운드 뉴캐슬 원정 경기를 약 1시간 앞두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의료기밀상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선수 2명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거짓 양성(위양성) 반응이었고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토트넘은 곧바로 뉴캐슬전 선발 출전 명단도 발표했다. 손흥민은 당당하게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후 골 세리머니를 하는 토트넘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은 코로나19 해프닝으로 가슴 앓이를 한 팬들에게 멋진 경기로 화답했다. 전반 2분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특유의 돌파와 스피드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뉴캐슬을 압박했다. 토트넘의 코너킥을 책임진 것도 손흥민이었다.

탕귀 은돔벨레의 동점골과 해리 케인의 역전골이 힘입어 2 대 1로 앞선 전반 추가시간 4분. 루카스 모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있는 케인에게 공을 찔렀고 케인은 곧바로 골문 왼쪽으로 달려오는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슬라이딩을 하며 마무리해 3 대 1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4호골이자 이번 시즌 손흥민과 케인의 첫 합작골이었다.
   
손흥민은 후반에도 교체 없이 풀타임을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토트넘은 후반 44분 에릭 다이어의 자책골로 한 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3 대 2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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