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백현동도 특혜 정황"…이재명 국감 참전한 野후보들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왼쪽부터 유승민, 원희룡, 홍준표, 윤석열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국정감사에 출석하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도 이 지사를 비판하며 국정감사에 참전했다. 특히 유승민 후보는 "백현지구 호텔사업도 특혜 정황이 나타났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백현지구 호텔 개발과정도 대장동 의혹과 유사한 방식으로 측근에게 특혜를 몰아준 정황이 발견됐다"며 "의혹 당사자인 성남산업진흥원 안태준 전 이사는 이재명 지사가 2013년에 임명한 자로, 더불어민주당 문학진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에 현재는 경기주택공사 부사장"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는 "안 전 이사가 성남산업진흥원에 임명된 이후 백현지구 시유지 호텔 개발의 연구 용역과 호텔사업 시행을 ㈜피엠지플랜과 ㈜베지츠종합개발에 수의계약으로 맡겼는데, 두 회사는 이름만 다를 뿐 등기이사 대부분이 동일 인물이고 주소도 같다"라며 "문제는 성남시가 이 기업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당시 안 이사가 ㈜베지츠종합개발의 협력사인 ㈜유엠피의 사내이사를 맡았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안 전 이사가) 성남시 산하기관(성남산업진흥원) 등기이사로 재직한 시기와 시청에서 주도한 호텔 건설 협력사의 등기이사 시기가 맞물리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실시간 유튜브 방송에 나섰다. 원 후보는 "주요 증인과 참고인을 채택하지 않고, 관련 자료도 0건을 제출하는 등 이재명 지사와 민주당이 대놓고 꼼수 국감을 만들고 있다"며 "원희룡이 죄명을 밝혀 압송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지사는) 대장동 게이트 발생 초기부터 말솜씨 하나로 버텨왔지만, 그의 말에는 진실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며 "적반하장, 오락가락, 막무가내, 유체이탈, 발뺌하기, 논점회피, 우기기, 덮어씌우기, 황당궤변이 이재명 화술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패밀리의 청와대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며 "제가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재명 지사와 자당 윤석열 후보를 함께 비판했다. 그는 "차기 대선은 깨끗한 후보 대 더러운 후보로 프레임을 짜야 우리가 압승할 수 있다"며 "이젠 깨끗한 홍준표만이 비리 의혹의 중심인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는 국민과 당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 후보를 야당후보로 만들어 대장동 비리 의혹에 끌어들여 물타기 대선을 하려는 이재명 후보의 책략은 누가 봐도 뻔한 범죄자끼리 대선을 획책하는 기만 전술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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