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에 따르면, ETF 전문 운용사인 프로셰어는 SEC(증권거래위원회)의 제재가 없다면 이날부터 비트코인 선물시장을 추종하는 ETF 상품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BITO'라는 티커(종목코드)로 거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과 관련해 전 세계 처음으로 증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ETF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반 년 만에 6만 달러(약 7125만원)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을 대장으로 한 암호화폐는 약 2조 5천억 달러(약 2968조 원)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했다.
다만 이 ETF 상품은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선물'에 연동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즉 비트코인의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돈을 거는 상품이다.
따라서 장기투자자보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이용해 돈을 벌고 싶어하는 단기투자자에 더 적합한 상품이라는 분석이다.
또 ETF 운용보수가 0.95%인 점도 주목할 점이다. 연간 10만 달러(약 1억 1840만 원)를 투자하면 95달러(약 11만 2480원)를 수수료로 부담해야 한다. 국내외 ETF 운용보수가 0.095~0.3%인 것과 비교하면 최대 10배 많은 수준이다.
한편 발키리와 인베스코, 반에크 등 3개사도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SEC의 반대가 없다면 서류 신청 후 75일이 지나면 거래소에 등록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실물 ETF 승인 여부다. 2017년 이후 10여개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실물 FTF 승인을 신청했지만 SEC가 허락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