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강백호가 무관?' 역대급 군웅할거, 21년 만의 기록 눈앞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치다 후반기 주춤하며 타격 타이틀 무관 위기에 놓인 kt 강백호. 연합뉴스

올 시즌 공격 부문에서 역대급 군웅할거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다관왕이 배출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18일까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공격 8개 부문 1위는 모두 다르다. 시상하는 타격, 타점, 홈런, 득점, 안타, 도루, 출루율, 장타율 등이다.

타격에서는 키움 이정후가 3할5푼4리로 1위를 달리는데 kt 강백호(3할4푼9리), 롯데 전준우(3할4푼7리)가 쫓는 형국이다. 전반기 타율 3할9푼5리였던 강백호는 후반기 주춤하며 이정후에게 1위를 내줬다.

강백호는 안타와 출루율에서도 2위로 밀린 상황이다. 전반기 107안타, 출루율 4할9푼2리로 타율까지 1위를 달린 강백호는 안타에서 166개로 전준우(181개)에, 출루율에서 4할5푼6리3모로 LG 홍창기(4할5푼3리9모)에 뒤져 있다.

강백호는 타점에서도 98개로 NC 양의지에 4개 차 2위다. 다만 kt가 잔여 10경기를 남겨 12경기를 치르는 NC보다 적어 뒤집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전반기만 해도 다관왕이 유력했던 강백호가 자칫 무관에 그칠 수도 있는 형국이다.

거포의 상징인 홈런은 나성범(NC)과 최정(SSG)이 31개로 공동 1위를 형성하고 있다. 3경기를 더 치르는 나성범이 유리하지만 최정은 2016, 2017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관록이 있다.

득점에서는 삼성 구자욱(101개)이 팀 동료 호세 피렐라(94개)에 앞서 있다. 대도 경쟁에서는 키움 김혜성이 41도루로 삼성 박해민(36개)에 넉넉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장타율에서는 NC 양의지가 5할8푼1리로 최정(5할4푼8리)을 리드하고 있다. 최정은 자칫 NC 듀오에 밀려 무관에 그칠 수 있다.

역대 KBO 리그에서 타격 다관왕은 거의 매 시즌 탄생했다. 공격 특성 상 홈런 타자는 타점과 장타율 타이틀을, 타격왕은 안타 등 다른 부문까지 차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0년 이대호(롯데)가 도루를 제외한 7관왕, 1994년 이종범 LG 코치는 타율, 안타, 득점, 출루율, 도루 등 5관왕에 오른 게 대표적이다.

지금까지 타격 다관왕이 나오지 않는 것은 2000년이 유일하다. 만약 올 시즌에도 2관왕 이상이 탄생하지 않으면 21년 만이다. 이정후, 나성범, 구자욱, 김혜성 등이 첫 타이틀 홀더에 도전하는 등 새 얼굴들이 나온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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