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사는 아카시-아이시와리아 커플은 전날 결혼식에서 이런 모습을 연출했다.
현지에 며칠째 내린 폭우로 길이 침수되자 커플은 결혼식을 미루는 대신 대형 솥을 빌려 그 안에 몸을 싣고 결혼식장인 힌두교 사원으로 향했다.
영상으로 촬영된 이 장면은 온라인으로 공유돼 큰 관심을 모았다.
영상을 살펴보면 예복을 차려입은 이들 커플은 솥 안에 마주보며 앉아 있고 물에 몸을 담근 다른 두 남성은 '솥 배'를 움직여준다. 그 옆에는 결혼식 장면을 찍기 위한 사진사도 보인다.
영상에는 이를 지켜보는 주민의 웃음소리 등도 녹음됐다.
"차 대신 보트를 예약했어야 했다"는 한 남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신랑 아카시는 현지 매체 아시아넷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결혼식이 됐다"고 말했다.
케랄라에는 지난 15일부터 연일 쏟아진 폭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상태다.
코타얌 지구에서만 산사태로 13명이 숨지는 등 27명 이상이 홍수 피해로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