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준비, 5일 연습…페퍼저축 김형실 감독 "선수들 믿는다"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는 페퍼저축은행 선수들과 KGC인삼공사 선수들. 노컷뉴스
   
V-리그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 사령탑 김형실 감독이 데뷔전을 앞두고 부족하지만 선수들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19일 오후 7시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첫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2012년 이후 9년 만에 코트에 컴백했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년 만에 여자배구팀이 창단돼 배구인 중 한 사람으로 새롭고 설레고 긴장된다"며 "햇병아리 1년생, 다시 시작으로 봐주고 부족하지만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 지난 3월 22일 한국배구연맹에 창단의사향서를 제출한 뒤 4월 20일 창단 승인을 받았다. 같은 달 28일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 참석하며 공식 행보를 시작한 페퍼저축은 약 6개월 만에 공식 경기를 치른다. 페퍼저축 선수들은 5일 전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홈에 도착해 개막전 훈련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준비를 5개월 만에 하고, (홈에서) 5일 연습해 개막전에 나서는 것에 놀랐다. 우리 선수들이 긴장이 많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팀은 1~2명의 영입이지만 저희는 대거 바뀌었으니 연습이 절실했다"며 "경기를 하면서 좋아질 것이다. 선수들을 믿고 한 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 '자신 있게 하자', '의식적인 플레이를 하자',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 등의 3가지 출격명령을 전했다는 김 감독은 "첫 데뷔전인 만큼 후회 없는 경기를 해서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페퍼저축과 맞서는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페퍼저축과 첫 경기 대진표가 나온 날부터 신경이 많이 쓰였다"면서 굉장히 부담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 때문에 잘 준비했고 선수들이 충분히 잘 풀어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체육관이 크다 보니 서브가 많이 흔들렸다"며 "리시브 받는 선수들이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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