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 초반부터 국민의힘 의원들과 자료제출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2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본 의원실에서 경기도의 국토교통부 관련 최근 5년간 국가위임 사무 현황, 국가보조금 등 예산 지원사업 현황 자료를 요구했다"며 "국가위임사무와 보조금 관련된 문서 수발신 현황과 이와 관련된 기관장의 결재문서 일체를 요구했는데 아직 제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 "오늘 우리가 대장동 관련 국감을 하게 되는데 정진상 정책실장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재명 증인이 성남시장 재임 기간과 경기도지사 재임 동안에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서 정진상 정책실장과 이메일 수발신 내역 일체, 관련 보고서 일체, 회의록, 이 업무와 통화한 게 있다면 통화목록 일체, 이 업무와 관련해서 정진상 실장 방문한 방문자 이슈와 용무에 관한 목록 일체를 제출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도 "성남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한 자료가 사실은 꼭 제출받아야 하는 자료임에도 전혀 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며 "꼭 필요한 자료는 성남시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서 광역교통부담금 현황 및 납부내역, 감면액 현황 그 자료를 좀 제출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후보는 이에 "이게 경기도에 있는 자료입니까"라고 되물으며 "그럼 성남시에 저희가 연락해 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국회의 정당한 자료 요구에도 경기도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문제의 소지가 없는 자료들만 선택해서 부실하게 제출하고 있다"며 "지사께서는 자치사무, 타 기관 사무다 하면서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보면 그 기준이 유불리에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리한 건 제출하지 않고 아무런 문제 없는 것만 제출하고, 이미 언론 노출된 것만 제출하는 것 같다"며 "대장동 관련해서 시장결재 직인이 찍혔거나 결재 서명된 서류를 요구했는데 일부만 제출하고, 주주협약서 요구에 대해서는 표지하고 14, 15페이지만 발췌해서 제출하는 등 선택적으로 제출하는 것에 대해서 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국회의원들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지난번 행안위 국감 전에 국힘당 의원들 13분이 경기도청에 와서 성남시 자료를 내놓으라고 했는데 무법자 영화 찍는 줄 알았다"며 "어차피 지방사무와 국가 사무가 다르고 도정 사무가 다른데 성남시 자료를 왜 경기도에 달라고 하냐"고 강조했다.
또 "지금 광역교통개선 대장동 관련해서 자료를 요청했는데, 30만 평 이하는 광역교통을 안 세운다"며 "50만 평 넘어야지 광역교통을 세우는 건 데 있지도 않은 자료를 어떻게 달라고 하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