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큰 산' 넘은 이재명 "국감으로 대장동 본질·줄기 드러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는 무성한 나뭇잎과 그 잎을 의도적으로 흔드는 선전과 왜곡 때문에 (대장동의) 줄기와 본질이 많이 가려졌는데 이번 국감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토건비리세력의 연합 커넥션…국감장 내 왜곡·선동 질의도 진실 규명에 도움"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 마무리 발언에서 "의원님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지적 덕분에 대장동 문제의 본질과 줄기가 많이 드러난 듯하다"며 이같이 자평했다.
 
이어 이 지사는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지만 제가 부정한 게 아니고 오히려 일부 정치·토건 세력의 연합으로 인한 불법 수익을 성남시민을 위해 최대한 차단했다"며 "100%는 아니지만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대장동 사태가) 다른 지자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특이한 예외적 사례라는 점을 국민들께서 인지하게 된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의도적인 가짜뉴스의 왜곡과 선동을 통해서 국민을 속였던 수많은 곁가지가 정리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린다"며 "비록 음해하기 위해, 공격하기 위해 한 것도 있겠지만 이마저도 진실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감사를 마치고 나온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가짜뉴스와 국민의 힘의 정치적 선동 때문에 왜곡됐던 많은 사실들이 제대로 많이 교정된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 이 사건의 실상이 결국 국민의힘과 토건비리세력의 연합으로 공공개발을 막고, 또 민영개발은 실패했지만 민관공동사업을 통해 민간이 갖게 된 30~40%의 이익을 나눠가진 사실상의 커넥션이라는 게 밝혀졌다"고 정리했다.
 

"경기지사직 사퇴는 심사숙고 중"…정치권 안팎선 오는 22일 전망도

이 지사는 지사직 사퇴 시기에 대해서는 '심사숙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서의 활동은 잠시 뒤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오는 22일을 사퇴 시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지사는 사퇴 시기를 묻는 질문에 "공직은 자기가 함부로 버리거나 던질 수 있는 가벼운 게 아니다"라며 "도정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당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사퇴하고 후보로서의 공식활동을 시작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정해오고 있지만 저도 도민들게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늘도 업무보고서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그 문제도 정리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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