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뜨니 '오징어의 승리'…中 누리꾼도 "노골적이다"

연합뉴스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가 '오징어 게임'을 표절한 예능 게임을 선보이려다 관영매체까지 나서 비판하는 등 대망신을 당했다.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중국 최고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유쿠'(Youku)가 내놓은 예능 프로그램이 넷플릭스의 인기 프로그램인 오징어 게임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하면서 광범위한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오징어의 승리'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은 20일 유쿠가 개최한 투자설명회에서 선을 보였다. 포스터에는 오징어의 승리라는 중국어에 분홍색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이 사용돼 누가 봐도 오징어 게임을 표절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는 '지력과 체력의 도전', '어린시설 놀이', '추억' 등의 홍보 문구도 들어가 있다. 
 
중국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넷플릭스 드라마를 시청할 방법은 없지만 이미 해적판을 등을 통해 오징어 게임을 본 것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연상케 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이건 노골적인 표절이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즈는 넷플릭스가 중국 플랫폼과 저작권 문제에 논의하지 않았다는 한국언론의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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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되자 유쿠는 초안을 잘못 사용했다면서 사과하고 프로그램 이름을 '게임의 승리'로 수정했지만 네티즌들은 싸구려 거짓말이라며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상영 불가인 오징어 게임은 가상사설망(VPN)이나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지난 6일 주중대사관 국정감사에서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중국의 60개 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다고 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주중 대사관 국감에서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서 오징어 게임을 검색했더니 결과만 74페이지가 나왔다. 다운로드 방법이 널려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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