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22일 오전 남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한 후 대장동 의혹 중심인물에 대해 처음 이뤄진 소환조사다.
검찰은 2013년 남 변호사가 정영학 회계사 그리고 민간 개발업자 정재창씨와 함께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한 청탁과 함께 유 전 본부장에게 3억 5200만원을 건넸다고 유 전 본부장의 공소사실에 적시했다. 다만 공소시효가 10년인 뇌물 수수와 달리 공여는 7년이라 남 변호사 등은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를 피했다.
검찰은 이날 남 변호사를 상대로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50억 로비설의 실체를 비롯해 유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와 관련한 조사도 이어갈 예정이다. 남 변호사는 전날 조사에서 정 회계사 녹취록 속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몫"의 그분은 유 전 본부장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사팀은 이날도 성남시청에 수사관들을 보내 닷새 연속 정보통신과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대장동 사업 관련 의사결정 과정을 분석, 수사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