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오리무중' 이의리는 복귀 불발, 최준용은 주춤

KIA 좌완 선발 이의리(사진 왼쪽), 롯데 우완 불펜 최준용(사진 오른쪽). 연합뉴스

KIA 좌완 이의리(19)의 복귀가 불발되면서 올해 신인왕 경쟁이 안갯속으로 빠지는 모양새다.
 
이의리는 21일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됐지만 불발됐다. 불펜 피칭 중 왼손 중지 물집이 터졌다.

대체 선발 좌완 이준영은 부랴부랴 투입됐으나 2회도 채우지 못하고 4실점하며 무너졌다. KIA는 이날 한화에 2 대 13으로 크게 졌다.
 
이의리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12일 NC전(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패배)이다. 지난달 22일 오른 발목 인대 부상 이후 한 달 넘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 사이 롯데 우완 최준용(롯데)이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지난달 11경기에 등판해 8홀드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의리의 부상 전인 지난달 12일에는 5경기 연속 홀드를 쌓았다.
 
시즌 홀드는 19개째, 같은 팀 선배 구승민과 이 부문 공동 6위다. 홀드 2개를 추가하면 2007년 두산 임태훈의 신인 최다 홀드 기록(20개)을 경신한다. 롯데는 올 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SSG전에서 잠시 주춤했다. 8회초 등판해 2/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하며 팀의 역전패(4 대 8) 빌미를 제공했다. 최근 10경기(11이닝 11피안타 13탈삼진 3실점) 중 유일한 실점 경기였다.
 
이의리가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최소 1경기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올 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해 KIA 1차 지명을 받은 이의리는 4월 8일 키움전 선발로 데뷔했다. 4월 28일 한화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데뷔 첫 시즌부터 당당히 선발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19경기 선발로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현재 94 2/3이닝 93탈삼진으로 100이닝 100탈삼진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100이닝 100탈삼진을 앞둔 이의리(KIA)와 신인 최다 홀드 기록을 넘보는 최준용(롯데)의 신인왕 경쟁은 시즌 막바지까지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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