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해명 먹히지 않는 尹…"검사생활 26년 강조하면서 거짓말·허위 남발"


23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가 '반려견 사과 사진' 관련 해명과 전날 토론회 당시 발언 등의 과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며 경쟁주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윤 후보는 전날 저녁 TV토론에서 반려견 사과 사진의 경위와 관련해 "집 근처 사무실로 제 처(妻)가 개를 데리고 가 캠프 직원이 찍고 올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 사진 찍은 시점이 (윤 후보의 주장과) 맞지도 않다"며 "대구 토론 마치고 밤늦게 올라왔다는데 게재는 이튿날이고 장소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10월 1일 5차 방송토론 장면. 오른소리 유튜브 영상 캡처
이어 "지난번 왕(王)자 논란도 그랬다. 닉슨 대통령이 탄핵 위기 가서 중도 사퇴한 거는 해명할 때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윤석열 후보가 거짓말 한 두번 했냐"고 따졌다.

유승민 캠프 이수희 대변인도 논평에서 "윤 후보가 집이 아니라 배우자 회사인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이라 밝히면 배우자 관여가 명백해질까 봐 애써 '집 근처 사무실'이라 표현하고, 개를 데리고 간 건 처(아내)로 '생각이 든다'는 식으로 감추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개 사과 사진'의 여진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유승민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발언 역시 거짓말이라고 몰아붙였다.

토론에서 윤 후보는 유 후보에게 "민주당 소주성에 대해서 상당한 공감을 이야기했다" '탈원전'이 문재인 정부의 공약과 아주 거의 비슷했다"고 공격했고, 유 후보는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었다.

이에 유 후보는 SNS에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점은 제가 직접 쓰고 제가 연설한 원내대표 연설을 두고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주장하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제게 '집에 가서 읽어보라'고 하는 황당한 태도"라며 "툭하면 검사생활 26년 경험을 강조하시는 윤 후보님께서 어떻게 이렇게 거짓말과 허위를 남발하는 것인지 대단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석열 캠프는 공지를 통해 윤 후보 자택 마룻바닥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촬영 장소는 집 근처 사무실"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일부에서 사진 속 바닥 소재를 근거로 집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으나, 집 바닥은 나무 마루로 돼 있어 사진 속 바닥 소재와 다르다"며 지속되는 논란 차단에 애를 썼다.

윤 후보은 울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문가에 위임하는 정치 그런 부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오해하고 오해하실만한 상황을 만들었다면 제 불찰이고 온전히 질책받을 사안"이라며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 등 최근 논란에 대해 재차 유감을 나타냈다. 또 경선 토론이 끝나는 11월 초에 광주에 가서 피해자들을 위로한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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