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은 23일 전북 익산 배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임재윤(한국체대)을 15-6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 한국 펜싱 선수 중 유일하게 개인전에서 입상하고 단체전에선 오상욱(성남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와 금메달을 합작한 김정환은 이후 국내 대회에서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림픽 이후 첫 국내 펜싱대회였던 8월 대통령배 대회에서 세계랭킹 2위 오상욱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뒤 지난달 전국 남녀 종목별 오픈선수권대회에서는 오상욱에 이어 준우승했고, 이번에 다시 1위에 올랐다.
최근 3개 국내 대회 모두 개인전 결승에 진출해 두 차례 우승하며 베테랑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구본길과 오상욱, 김준호는 각각 이번 대회 9위, 10위, 11위에 자리했다.
남자 플뢰레에서는 손영기(대전도시공사)가, 남자 에페에서는 장민혁(한국체대)이 우승했다.
여자 에페에선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이혜인(강원도청)이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여자 플뢰레 박지희(한국체대), 사브르에선 전은혜(대전광역시청)가 1위에 올랐다.
이번 선발대회는 김창환배, 대통령배, 종목별 오픈 대회와 더불어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에 반영되는 대회 중 하나다.
대한펜싱협회는 이들 국내 대회 성적과 세계랭킹 등을 토대로 2021-2022시즌 국가대표를 다음 달 초께 확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즌 펜싱 대표팀의 첫 국제대회는 다음 달 11~13일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예정된 사브르 국제그랑프리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