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터틀' 박준용(30)이 UFC 미들급 3연승 행진을 멈추고 그레고리 로드리게스(29, 브라질)에게 패했다.
박준용은 24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언더카드 미들급 경기에서 로드리게스에게 2라운드 3분 13초 만에 펀치 TKO로 졌다.
2019년 8월 UFC 데뷔전 패배 이후 3연승 무패 행진을 달리던 박준용은 종합 격투기(MMA) 통산 13승 5패가 됐다.
LFA 미들급 챔피언 출신으로 지난 6월 성공적인 UFC 데뷔전을 치른 로드리게스는 UFC 2연승이자 MMA 통산 11승 3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 복싱을 기반으로 한 박준용은 그래플링에 강한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신중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상대에게 키와 리치에서 밀리지만 잽과 카프킥으로 상대했다.
그러나 긴 리치를 이용한 로드리게스에게 연속으로 펀치를 허용해 위기에 몰렸고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당했다. 로드리게스는 다리로 그립을 완벽하게 잡은 뒤 박준용에게 초크와 암바를 시도했지만 박준용이 잘 버텨냈고 1라운드를 마쳤다.
이어진 라운드 박준용은 보다 적극적으로 펀치 공격에 나섰다. 시작부터 박준용의 펀치가 로드리게스의 안면에 꽂혔고 박준용은 휘청거리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곧바로 아나콘다 초크를 시도했다. 로드리게스가 초크를 이겨내자 재차 스탠딩에서 펀치 러시를 퍼부은 박준용은 타격으로 로드리게스를 끝내기 위해 펀치 싸움을 이어갔다.
그 순간 로드리게스의 오른손 훅이 박준용의 얼굴에 정확하게 들어갔다. 재차 오른손 펀치로 박준용을 상대한 로드리게스는 펀치 러시로 체력이 빠진 박준용을 케이지 코너로 몰아갔다. 여러 차례 정타를 허용한 박준용은 반격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2라운드를 넘기지 못하고 TKO로 경기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