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이뤄진 '명·낙회동'…"정권재창출 위해 협력"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앞에서 이낙연 전대표와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종료 2주 만에 처음 만나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의 한 찻집에서 만나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는 이 후보 측 박찬대 의원과 이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도 함께했다.
 
이 전 대표는 회동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 당원 지지자분들은 여러 생각을 가질 수 있겠지만,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한다는 대의를 버리지 말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그리고 누구든 마음에 남은 상처가 아물도록 당과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노력했으면 한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 포함해 경선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분들께 마음을 다해 위로를 드린다. 경선 승리한 이재명 후보 축하한다. 함께한 당원 지지자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하며 차 주전자를 들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
는 "먼저 일찍 이렇게 찾아뵀어야하는데 국정감사 때문에 늦어져서 송구하다. 인생으로나 당의 활동 이력으로나 삶의 경륜이나 역량이나 무엇 하나 부족함 없는 대표님인데, 제가 앞으로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과 이 나라 미래를 위해 정권 재창출을 하는데 대표님의 고견을 꼭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같은 DNA를 가진 하나의 팀원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부족한 점을 대표님으로부터 많이 채우고 수시로 조언받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함께 정권을 재창출해서 우리 국가의 미래를 지금보다 훨씬 더 밝게 활짝 여는 일을 하겠다. 대표님께서 품 넓게 모든 것을 수용해주고 정권 재창출에 모든 힘을 함께해주시겠다는 말씀을 현장에서 실천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경선 기준으로는 14일, 이 전 대표가 경선 결과에 승복을 선언한 날(13일) 기준으로는 11일 만에 이뤄졌다. 만남이 늦어지면서 향후 본선 '원팀 기조'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경선 무효표 계산 방식을 놓고 당에 공식 이의제기를 하면서 결선 투표를 요구했지만, 지난 13일 당무위원회에서 수용하지 않아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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