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하순 허난성 장쑤성 일대에서 유행한 소규모 확산으로 홍역을 치른 중국은 지난달 중추절 연휴 직전에는 남부 푸젠성 푸톈시를 중심으로 확산하던 코로나19를 한 달 여의 노력 끝에 진정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확진자 한명이 나온데 이어 17일에는 상하이에서 산시성 시안을 거쳐 간쑤성과 네이멍구를 여행한 뒤 다시 시안으로 돌아온 부부 한 쌍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닝샤자치구, 간쑤성, 광시좡족자치구, 허베이성, 베이징 등 10여개 성에서 잇따라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전날 38명의 본토 확진자와 6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한데 이어 23일에도 26명의 지역 확진자와 4명의 무증상자가 발생했다. 23일 하루에 30명의 확진자가 나온 간쑤성 란저우시는 모든 관광객들의 활동을 멈추게 하고 대중교통도 대폭 줄였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지난 일주일 사이에 12명의 환자가 나왔는데 서쪽 펑타이구와 창핑구에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베이징은 비필수 인력은 베이징을 떠나지 말 것을 권고하는 한편 성(省)을 넘나드는 여행을 잠정 중단하라고 시민에게 요구했다.
또 대형 회의 같은 다수가 참석하는 행사를 줄이고 구청 등에서 운영하는 밀폐된 공공 위락시설의 개방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시내 주택단지, 업무용 빌딩, 공원 등의 입장 절차도 까다롭게 변하고 있다.
중국, 특히 베이징의 방역은 한 명만 나와도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핵산검사를 실시하는 등 엄격하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집단 감염과 확산이 이어지면서 인민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을 물로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드는 가운데 중국만이 나홀로 '코로나 제로'를 고수할 경우 주민 고통과 막대한 비용 등은 차치하고라도 고립된 섬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