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英·獨 확진↑…"백신접종 속도 높여야"

英, 3개월 만에 5만 명 넘어…獨, 5월 이후 최다치
백신 접종 완료율 60% 중반…전문가, 방역규제 재도입 촉구

연합뉴스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반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 돌입했던 영국과 독일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방역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최근 크게 떨어진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24일(현지시간) B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 4985명이다.
 
지난 21일 확진자는 5만 2009명으로 하루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17일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9월 말부터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독일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 기준 확진자가 1만 5145명으로 일주일 동안 10만 명당 100명에 육박했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과 독일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66.69%과 65.61%다. EU(유럽연합) 평균 63.3%를 웃도는 수준이다.
 
확진자가 늘어나자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방역 규제를 재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NHS(국립보건서비스) 고위 관계자들은 겨울철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 공공장소와 밀폐된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국과 독일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데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영국 정부는 △백신 패스 도입 △실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 등 '플랜 B' 도입 계획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추가접종을 맞는 것"이라며 최근 승인된 10대의 백신 접종도 촉구했다.

독일 정부도 내년 봄까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실내 활동 제한' 등 조치를 계속 시행하는 한편 백신 접종으로 더 잘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