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태원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8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 대표의 발인은 오늘(26일) 오전 세브란스병원에서 엄수되며, 장지는 분당메모리얼파크다.
고인의 부고 소식에 '충무로 삼총사'로 불렸던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을 비롯해 배우 최민식, 문성근, 임상수 감독 등 영화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지난 1983년 태흥영화사를 설립한 이 대표는 '아제아제 바라아제' '장군의 아들' '서편제' '태백산맥' '춘향뎐' '취화선' 등의 영화를 제작하며 한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강수연은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춘향뎐'은 한국 영화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또한 '취화선'으로 임권택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계의 부흥을 이끌며 세계에 알린 이 대표는 대종상영화제 영화발전공로상(1994), 은관문화훈장(2002), 이천춘사대상영화제 공로상(2002)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특별상(2003)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