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의 결승 투런포, 두산 2600승·4위 수성 안기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 연합뉴스
'잠실 아이돌' 두산 정수빈(31)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정수빈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1 대 1로 팽팽하던 5회말 결승 투런포를 터뜨려 팀의 7 대 2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팀 통산 2600승을 안겼다. 두산은 삼성(202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통산 2600승 달성 팀이 됐다.
 
포스트시즌 경쟁에서도 앞서갔다. 두산은 4위(68승 64패 8무) 자리를 굳히며 5위 SSG(65승 62패 14무)와 0.5게임 차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키움이 올렸다. 3회초 2사에서 중전 안타를 친 김혜성이 이정후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하지만 두산은 4회말 2사 1, 2루에서 박계범이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강승호가 좌중간 2루타를 쳤다. 후속 정수빈은 키움 선발 최원태의 134km 슬라이더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만들었다. 올 시즌 3호포였다.
 
두산은 여세를 몰아 추가점을 뽑아냈다. 6회말 1사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안타를 친 뒤 박계범과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세혁의 밀어내기 볼넷,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2사 1, 2루에서 안권수의 적시타까지 터져 총 4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이정후가 고군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8회초 1사 1루에서 2루타를 치며 1루주자 이용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윌 크레익과 손성문의 연속 땅볼로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둔 두산(4위)은 27일과 28일 SSG(5위)와 원정 2연전을 갖는다. 가을야구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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