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CL 이어 FA컵도 준결승 탈락…전남 결승 진출

FA컵 4강에서 전남에 1 대 2 패
대구는 강원 원정에서 1 대 0 승리
FA컵 결승의 주인공은 전남과 대구

 
선제골을 넣은 전남 이종호. 연합뉴스
 
경기가 너무 많았던 탓일까. 트레블을 노렸던 K리그1 울산 현대가 FA컵까지 탈락했다.
   
울산은 27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FA컵 준결승 홈 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K리그2)에 1 대 2로 졌다.
   
지난 20일 포항 스틸러스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에서 패해 트레블 달성을 놓친 울산은 FA컵까지 탈락해 무관 위기에 몰렸다. 두 개의 트로피를 놓친 울산은 오는 31일 K리그1 파이널 A 34라운드에서 수원FC와 대결한다.
   
유일하게 K리그2 소속으로 4강 경기에 나섰던 전남은 4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전남이 우승하면 1997년, 2006년, 2007년에 이어 14년 만에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우승 시 2022 ACL 본선 직행 티켓도 획득한다.
   
FA컵 결승에 오른 전남. 대한축구협회 제공

울산은 김지현을 최전방에 세우고 바코, 윤빛가람, 윤일록으로 받치는 공격진을 꾸렸다. 그러나 전반 22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전남 이종호의 헤딩슛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갈 길이 바쁜 울산은 후반 3분 만에 한 골을 더 내줬다. 울산은 수비 과정에서 공을 빼앗겼고 전남 장순혁이 마무리해 0 대 2가 됐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후반 13분 오세훈과 이동경을 투입해 더 공격적으로 전술을 바꿨지만 후반 26분 팀의 핵심 수비수 불투이스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만났다.
   
울산은 상대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 찬스를 잡은 뒤 후반 35분 바코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분위기가 올라온 울산은 더 매섭게 전남을 몰아세웠다. 전남도 모두가 수비로 나서며 육탄전을 펼쳤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바뀐 경기는 전남이 끝까지 버텼고 결국 FA컵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FA컵 4강에 탈락한 울산. 대한축구협회 제공

같은 시간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 대구FC의 4강전은 대구가 원정에서 1 대 0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후반 13분 라마스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3년 만에 FA컵 결승에 복귀했다.
   
첫 결승 진출을 꿈꿨던 강원은 대구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내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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