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만 탈락' 물고 물리는 1위·5위 전쟁, 끝까지 간다

27일 한화와 복귀전에서 시즌 10승을 거두며 LG의 선두 경쟁을 이끈 좌완 수아레즈. 연합뉴스

프로야구 선두권 싸움이 시즌 막바지를 앞두고도 오리무중으로 가고 있다. 1, 2위 팀들이 나란히 지고 3위가 승리하면서다.

1위 삼성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원정에서 3 대 8로 졌다.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좌완 외인 선발 마이크 몽고메리가 5이닝 7피안타 4실점(3자책)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키움 선발 정찬헌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9승(5패)째를 거뒀다.

삼성으로서는 다행히 2위 kt도 지면서 1위는 지켰다. kt는 이날 NC와 홈 경기에서 6 대 9로 졌다. 75승 58패 9무가 된 삼성은 74승 58패 8무의 2위 kt와 0.5경기 차를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3위 LG가 2연승을 달렸다. LG는 한화와 대전 원정에서 9 대 1 낙승을 거뒀다. 71승 57패 13무가 된 LG는 2위 kt에 1경기, 1위 삼성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27일까지 삼성은 142경기, kt는 140경기, LG는 141경기를 치렀다. 세 팀의 남은 일정도 복잡하다. 1, 2위 구단들의 상대 팀들도 가을야구 경쟁을 펼치고 있어 끝까지 사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삼성은 아직까지 5위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NC와 창원 2연전을 남겼고, kt는 28일 NC와 더블헤더를 치른 뒤 키움, SSG와 차례로 만난다.

SSG는 전날 두산과 홈 경기에서 5 대 8로 졌다. 그러면서 6위 키움과 승차라 0.5경기로 좁혀졌다. 7위 NC 역시 SSG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SSG에 1.5경기 차로 앞서며 한숨 돌린 상황이다.

LG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28일 최하위 한화와 한 경기를 더 치르고, 롯데와 2연전이다. 롯데는 전날 KIA에 2 대 3으로 지면서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삼성, kt는 잔여 경기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는 까닭에 선두권이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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