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축구, 아시안컵 조별리그부터 숙명의 한일전

여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여자 축구가 아시안컵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2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 행사에서 일본,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조별리그부터 한일전이 성사됐다.

일본은 아시아 챔피언이다. 아시안컵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로 한국(18위)보다 5계단 높다. 상대전적도 크게 밀린다. 31번 만나서 4승10무17패를 기록 중이다. 2015년 8월 승리한 뒤 5경기에서 2무3패다.

베트남은 32위, 미얀마는 46위로 지난해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맞붙었던 상대다. 당시 미얀마는 7대0, 베트남은 3대0으로 격파했다. 상대전적은 베트남 11승 무패, 미얀마 6승 무패.

벨 감독은 "일본과 함께 굉장히 어려운 조에 속한 것 같다. 미얀마와 베트남은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만났던 팀인데 같은 조가 됐다"면서 "최대한 잘 대비하고, 상대를 과소평가하지 않고, 좋은 내용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수년 동안 아시아 강팀으로 군림했다. 2011년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2015년에도 결승까지 갔다. 새 감독이 들어와서 어떻게 변화했을지 기대된다"면서 "첫 경기가 중요하다. 우선적으로 베트남전을 준비하고, 그 다음은 경기를 마친 뒤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2월 인도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은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직행하고, 조 3위 중 상위 2개 팀이 8강에 합류한다. 특히 최종 상위 5개 팀(호주 제외)은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 월드컵 티켓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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