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은 1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11일 아랍에미리트 홈), 6차전(16일 이라크 원정)에 나설 25명 명단을 발표했다.
스트라이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중앙 수비수 김영권(감바 오사카)의 이름이 없었다. 둘은 벤투 감독 부임 후 공격과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황의조는 프랑스에서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김영권 역시 부상이 이유였다.
일단 황의조의 자리에는 김건희(수원 삼성)를 호출했다.
김건희는 올해 K리그1 20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다만 탈장 수술과 함께 4개월을 쉰 뒤 9월말에 복귀한 상태다. 마지막 골은 5월29일 FC서울전이다.
벤투 감독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볼 때 득점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할지, 팀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전체적으로 본다. 압박 방식, 라인 움직임 등을 본다. 좋은 예시가 황의조다. 최근 득점이 없어도 여전히 중요한 선수"라면서 "김건희의 컨디션에도 이상이 없다. 이상이 있었으면 선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조가 빠지면서 최전방에 무게감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김건희는 A대표팀 첫 발탁, 조규성(김천 상무)은 A매치 2경기 출전이 전부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할지 지켜볼 계획"이라면서 "옵션이 한 가지 이상 있다. 같은 전술로 다른 특징의 선수를 활용할 수도 있고, 전술을 바꿀 수도 있다. 훈련 세션이 많지는 않지만, 지켜보면서 준비하려 한다. 경기 전 화요일과 수요일에 준비를 해 어떤 방식이 최선일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권의 공백도 고민거리다. 현재 보고 받은 상태로는 2~3주 휴식이 필요하다. 다만 벤투 감독은 소집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호출 여부를 고민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기다리면서 지켜보고, 추가 정보를 받을 예정이다. 최종 결정은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현재는 피지컬 문제로 제외했다"면서 "준비할 시간이 있다. 그 포지션에 김영권이 못 오면 대신할 선수도 있다. 권경원(성남FC),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상무)도 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