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 이 XXX들아" 여수 대안학교 아동학대 원장 검찰 송치

원장과 교사 등 9명, 수년 간 학생에게 폭행·폭언

연합뉴스
폭언과 폭행 등 학생 인권 유린 의혹이 제기된 전남 여수의 한 대안학교 원장 등이 검찰로 넘겨졌다.
 
전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여수의 한 비인가 A 대안학교 원장과 교사 등 9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월 A 대안학교에서 구타와 폭언이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원장 B씨와 교사 8명을 입건해 수사를 벌였다.
 
지난 2017년 1월 문을 연 A 학교는 초·중·고생 50여 명이 입학해 교육을 받았으며 한학기 등록금이 5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원장과 교사들의 폭행과 폭언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확보했으며 피해 학생에 대한 진술을 받은 뒤 학교 원장 B씨와 교사 C씨 등 모두 9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원장 B씨의 아들이자 해당 학교 교사인 C씨는 2018년 7월 13일 새벽예배 당시 학생 7명을 모아 놓고 "XXX들아 니들 다 이렇게 쳐맞을 테니 정신차려라", "기도해 이 XXX들아", "사람 죽이고 싶은거 뿜어내 이 XX야 뭘 숨기고 있어 XX하네 이 XXX야 분노 뿜어내" 등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학생만 16명에 달하며 경찰은 이곳에서 수년 동안 지속적인 구타와 폭언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법원은 최근 B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도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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