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필승조 승부 안 됐고, 수비 아쉽고"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뒷심 부족에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접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에게 4대7로 졌다.

선발 곽빈이 4⅔이닝 1실점으로 선전했지만 두산은 키움의 파이어볼러 안우진에게 막혀 6회까지 무득점에 그치는 등 크게 고전했다.

0대2로 끌려가던 경기 막판 저력을 발휘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홍건희, 이영하 등 필승조 투수들이 부진했다. 8회초에는 전통의 강호 두산답지 않은 수비 실수가 반복되며 흐름을 내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곽빈은 잘 던졌다"고 평가하면서 "필승조가 승부해야 하는 카운트에서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게 패인"이라며 아쉬워 했다.

이어 "구종 선택도 그렇고, 자신이 가장 잘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를 잡겠다는 생각만으로 구종 선택을 잘못 했다. 여러가지로 아쉽다. 특히 이정후에게 너무 쉽게 내줬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8회말 김재환의 투런포로 4대4 동점을 만들었지만 9회초 이정후에게 2타점 2루타를, 박병호에게 쐐기 적시타를 연속 허용하며 무너졌다.

무엇보다 가을 경험이 많은 두산이 수비에서 흔들렸고 이는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여러가지 보이지 않는 실수가 있었다"며 아쉬워 했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까지 치르게 됐다. 양 팀은 2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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