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안 입어도 돼" 女 비치 핸드볼, 유니폼 규정 변경

비치 핸드볼 여자부 경기 모습. 연합뉴스
비치 핸드볼 여자 선수들의 비키니 유니폼 강제 규정이 변경됐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2일(한국시간) "비치 핸드볼 여자 선수들은 타이트하고 몸에 딱 붙는 반바지를 입어야 한다"는 변경된 유니폼 관련 규정을 발표했다.

종전 규정은 "하의 측면 폭이 10cm를 넘기면 안 된다"였다. 상위에 대한 규정 역시 양팔 전체가 드러나는 스포츠 브라로, 사실상 비키니를 입으라는 규정이었다. 반면 비치 핸드볼 남자 선수들은 티셔츠와 반바지 착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규정 변경으로 여자 선수들은 비키니 유니폼을 입지 않아도 된다.

지난 7월 노르웨이 여자 대표팀이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비키니가 아닌 반바지를 입고 출전해 벌금 징계를 받으면서 성 상품화 논란이 발생했다. 미국 유명 가수 핑크가 벌금을 대신 내겠다고 지지하는 등 논란이 커졌다. 벌금은 선수 1명당 150유로(약 20만원), 총 1500유로였다.

노르웨이를 비롯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5개국 스포츠 담당 장관이 IHF에 규정 변경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고, 결국 유니폼 규정이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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