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미란다(두산), 이인복(롯데), 멩덴, 정해영(이상 KIA),애런 알테어(NC), 전준우(롯데) 등 6명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10월 MVP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누구 하나 월등히 앞선 선수가 없는 모양새다.
두산 미란다는 36년간 깨지지 않던 '전설' 고(故) 최동원의 대기록을 넘어섰다. 한 시즌 223탈삼진 기록을 넘어 225탈삼진으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0월에 40탈삼진을 추가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도 1.78로 3위에 오르며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10월에 가장 짠물 투구를 선보인 선수는 롯데 이인복이다.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했다. 선발로 등판한 5경기에서 25이닝 동안 4자책점만 허용하며 2승을 거뒀다. 22일 한화전, 27일 KIA전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 멩덴도 시즌 막판 맹투했다. 10월에 5경기에 등판해 3승으로 승리 공동 3위, 평균자책점 1.76으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3경기에서는 19 1/3이닝 동안 1자책점만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 기간 3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KIA 정해영은 '차세대 마무리'로 우뚝 섰다. 12세이브로 월간 최다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달 20일 광주 kt전에서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20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3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시즌을 34세이브로 마무리하며 삼성 오승환(44세이브), 롯데 김원중(35세이브)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NC 애런 알테어는 10월 홈런 1위에 올랐다. 27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했다. 도루도 8개로 KIA 최원준(12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시즌 3번째이자 통산 55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10월 4할 타율의 롯데 전준우도 빛났다. 4할7리로 월간 타율 1위에 올랐고, 9월 4할1푼7리에 이어 두 달 연속 4할을 넘겼다. 안타 부문에서도 1위(37개)에 올랐다. 시즌 막판 무섭게 안타를 몰아친 전준우는 시즌 192개로 최다 안타 1위에 올랐고, 시즌 타율은 3할4푼8리로 키움 이정후(3할6푼)에 이어 2위로 마무리했다.
KBO 10월 월간 MVP로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함께 75만 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또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의 명의로 1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는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해 9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