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경질했던 팀을 향한 뒤끝일까. AS 로마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의 사령탑 교체를 비판했다.
모리뉴 감독은 5일(한국시간)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보되/글림트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좋은 사령탑이지만, 누누 산투 감독은 매우 좋은 사령탑"이라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2019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과 함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지난 4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이후 해설위원 등으로 활약하다 AS 로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산투 감독은 모리뉴 감독의 후임이었다. 토트넘은 감독대행 시기를 거쳐 지난 7월 산투 감독을 사령탑으로 앉혔다. 하지만 산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5승5패에 그치면서 4개월 만에 경질됐다.
토트넘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산투 감독과 계약하기 전 접촉했던 콘테 감독과 다시 만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 A(유벤투스, 인터 밀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첼시)에서 우승을 경험한 사령탑이다.
모리뉴 감독은 "산투 감독은 울버햄프턴에서 4~5년 성과를 만들었다. 토트넘에 부임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다"면서 "콘테 감독도 좋은 사령탑이지만, 토트넘에는 이미 산투 감독이 있었다"고 토트넘의 산투 감독 경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리뉴 감독과 산투 감독은 2000년대 초반 FC 포르투(포르투갈)에서 감독과 골키퍼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