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현상 노린 '보이스피싱' 기승…요소수 제조업체 번호 가로채

경유 차량 운행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수' 의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황진환 기자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자 요소수 업체의 전화번호를 가로채 "요소수를 팔겠다"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
 
4일 전북 익산의 한 요소수 제조업체 (유)아톤산업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쯤 KT를 사칭한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 남성은 "회선 공사를 해야 하니 사무실 번호를 다른 전화번호로 착신을 돌려두라"고 말했다.
 
전화를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은 걸려온 고객의 전화에 "요소수를 대량으로 판다"며 "수천만 원을 입금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요소수 업체 대표는 오후 7시쯤 '요소수 3600개를 구매할 수 있는 게 사실이냐'는 전화를 받고 범죄에 악용되고 있음을 인지, 착신을 다시 전환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대표는 "업체 2곳으로부터 각각 '1700만 원을 입금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회사로 돈은 입금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한 통 10L에 만 원을 받고 작은 양만 팔고 있다"며 "최근 5~10만 원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700만 원 정도되는 양은 팔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