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정상회의장에서 한·V4(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네 나라와 한국은 냉전의 아픔을 이겨내고 빠른 속도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냈다"며 "과학기술과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는 등 공통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유럽의 새로운 제조업 중심지로 발돋움한 V4는 유럽연합에서 한국의 두 번째 교역대상이자 650개가 넘는 기업이 진출한 최대 투자처"라며 "오늘 총리님들과 더욱 긴밀히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V4는 기초과학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ICT 등 응용과학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 장점들을 결합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 육성에 힘을 모아 탄소중립 시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고, 유럽의 '그린 딜'과 한국의 '그린 뉴딜'을 조화롭게 추진해 저탄소 경제 전환과 기후위기 극복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린 딜'은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탄소중립 대륙으로 만들기 위해 EU가 내놓은 구상이다.
아울러 문화·인적 교류를 기대하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왕래를 회복하고 미래 협력의 주역인 청소년 교류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V4의 경제성장률은 2019년 기준으로 EU 평균의 약 2배로 유럽 국가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성장 지역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비세그라드기금을 활용한 제3국 개발 협력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